메밀꽃 필 무렵. 원작과 TV의 비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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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03-15 16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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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이 영상으로 만들어 지면서 최고의 效果를 볼 수 있는건 바로 생동감이다. 조선달이 담배를 피며 옛 생각을 더듬는 ...
이효석메밀꽃필무렵 소설과영상 서평소설의영상화 / ()
이효석의 <메밀꽃 필 무렵>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만큼 나도 중학교 때 읽어 본 적이 있고, 시험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던 작품들 중 하나였다. 그리고, 흰빛에 불그스름한 기가 도는 메밀꽃을 눈 앞에서 보며 허생원의 마음이 저렇치 않을까 생각했다. 물레방앗간에서 여자의 모습을 보면서 끌어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한 채 그녀의 앞을 가로 막는 허생원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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메밀꽃 필 무렵. 원작과 TV의 비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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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을 열고 나가면 온갖 필요한 물건들이 진열 되어 있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나에겐 장날의 풍경도 전혀 머리 속에서 그려지지 않았다. 도시에서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꽃, 개울, 소, 장날등이 소설속에서 다루어 졌을 땐 막연히 지나치고 말았다. 소설 title에서도 나오는 메밀꽃조차 난 전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정도 였으니 말이다.
그런 <메밀꽃 필 무렵>을 영상시대에 걸맞게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았을 땐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. 문자의 딱딱함이 영상에서 그려지면 그 모든 딱딱함은 생동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선다.
개울에서 목욕하는 여성의 모습이 비춰줬을땐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애욕이 솟아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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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효석메밀꽃필무렵 소설과영상 서평소설의영상화 / ()
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생원이 여름장 안에서 뜨거운 햇빛속에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는 모습은 장의 소박함과 사람들의 흥겨움을 볼 수 있었다. 기껏해야 꽃이라고 하면 장미, 튤립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 나에게 메밀꽃이 화면 가득히 보여질 땐 그 향기가 나는 듯 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