`꽃이 핀 아몬드 나무의 가지들`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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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10-03 03:2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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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그 커브가 지금 거의 맞닿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 지나면 서로 다른 회로를 따라 떨어지고 만다. 그리고 좀 엉뚱한지 모르지만 바로 얼마 전에 읽었던 바나나의 ‘키친’이라는 소설이 떠올랐다.
틀림없다, 나는 알고 있었다. 그것은 미술이나 음악, 연극, 또 그 외의 어떠한 예술이든 수용자의 “마음에 와 닿을” 수 있어야 진정한 예술이라는, 어찌보면 고전주의와 상반되는 나의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.
좋은 그림들, 좋은 작품들이 많은 가운데 어느 것에 대해 글을 쓸지 고민하다가, 어느 날 고흐의 ‘꽃이 핀 아몬드 나무의 가지들’ 이라는 작품을 보았을 때, 우아하면서도 참 아련한 느낌에 그림을 한참동안 뚫어지게 쳐다보았던 것이 생각났다. 지금 여기를 지나면, 두 사람은 이번에야말로 영원한 친구로 남는다. 그리고 특별히 인상주의 등의 그림들이 나의 마음에 와 닿아 이러한 나의 요구를 충족시켜준 것일 테다.
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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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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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인상주의나 알퐁스 뮈샤의 그림들, 가우디의 건축들과 같은, 느낌이 강렬한 예술작품을 좋아한다.
둘의 마음은 죽음으로 에워싸인 어둠 속에서, 완만한 커브를 그리며 돌고 있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