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실의 시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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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2-29 05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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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타나베는 이미 알고 있던 그것을 깨닫는데 저는 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.
언제나 나이보다 훨씬 조숙했던 와타나베가 스무 살 이전에 키즈키, 나오꼬와 보낸 소년기에
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머리 속으로만 궁리를 해서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.
혹은 그 밖의 정치적인 것들 그리고 사회적인 조류를 발견하고 캐내고 싶어합니다.
그러나 정작 무라카미는 이 글을 작정을 하고 쓴 100퍼센트 연애소설 이라고 합니다.
그런데 어쩌면... 전부 비관적인
(염세주의에 너무 깊이 심취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들 정도로
사물에 대한 시각이 꼬여 있었습니다.
와타나베도 나와 똑같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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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.
내가 정말 옳았던가 하는 의문과 환멸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.
그래서 참으로 오랜만에 옛날 일기장을 보았습니다.
일본의 68,69年의 학생 운동과 우리 나라의 80年代를 읽으려고 합니다.
요약하면 `모르겠다`는 것 `불확실성`이 전부였습니다.)
내용들뿐이었습니다.생각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실어주는... , 상실의 시대감상서평레포트 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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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포트/감상서평
꽃이 지고 슴슴한 바람 한 자락이 낙엽을 굴리면, 비로소 이러한 것들이 이토록 생각날 수가 없습니다.
생각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실어주는 것들에서,
무엇이 보물이고 무엇이 잡동사니인지 몰라 헤매다가, 욕심을 내어 모두 다 주워 보지만...
결국 내가 가져 올 수 있는 건 손안에 쥐어질 크기의 조개껍질 만한 추억뿐이란 것을 인식하는데는
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.
(꼭, 100퍼센트여야 하는 이유는 레이꼬 여사가 잘 말해주고 있죠.)
나 역시도 이 글이 순순 소설이건 통속 소설이건 간에 참으로 잘 된 연애 소설…(drop)
상실의 시대
생각처럼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실어주는...
꽃이 지고 슴슴한 바람 한 자락이 낙엽을 굴리면, 비로소 이러한 것들이 이토록 생각날 수가 없습니다.
사람들은 무라카미의 소설에서 또 `상실의 시대`라는 혹은 `노르웨이의 숲`이라는 거창한 title proper(제목)에서
뭔가 특별한 것, 비틀즈의 노래 이상의 고매한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.
꽃이 지고 슴슴한 바람 한 자락이 낙엽을 굴리면, 비로소 이러한 것들이 이토록 생각날 수가 없습니다.
그 나이라는 게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군요.
어른도 애도 아닌 나이,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그만큼 未來(미래)가 불확실하고,
호기심이 많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많고, 그런 나이었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