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독서록 ]행복의 정복을 읽은후나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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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3-10-19 01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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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한거야.”라고 말하면서요. 그 때 저는 그에게 화를 냈습니다. 그는 저에게 에리히 프롬의 `사랑의 기술`을 건넸습니다. 소위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달콤한 …(drop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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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독서록 ]행복의 정복을 읽은후나서
다. 에리히 프롬이 ‘사랑의 기술’을 말했다면 버트런드 러셀은 `행복의 정복`에서 ‘행복의 기술’을 말해줍니다. 계산도 없고 서로만 바라보는 그저 불같은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만 가득했었기에 ‘기술’이라는 말은 참으로 속물적으로 느껴졌을 테지요. 지금 저에게 다시 묻는다면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. 저는 처음에 `사랑의 기술`을 받았을 때처럼 코웃음을 쳤습니다. ‘기술’이라는 것이 사랑에 대한 피상적인 ‘작업’이 아니라 남녀의 다름과 너와 나의 다름을 이해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‘과정’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. 스무 살의 저에게 사랑이란 순수 그 자체라 생각했을 겁니다. 사랑이 어째서 기술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, 당신은 사랑이 그렇게 쉬우냐고 말이지요. 그는 그게 아니라고 설명(說明)하려 했지만 저의 단호한 말에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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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의 정복을 읽고쓰기나서
제가 스무 살 남짓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