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파워기업]광 조이스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`매료`
페이지 정보
작성일 23-04-04 16:15
본문
Download : 090824110748_.jpg
광마우스 특허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 기업도 일찍부터 시도는 했지만 상용화엔 실패하던 차였다.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크루셜텍을 찾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.
[파워기업]광 조이스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`매료`
순서
Download : 090824110748_.jpg( 24 )





예상은 적중했다. 휴대폰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게 되면 새로운 입력 장치가 필수라고 판단하고 ‘광 조이스틱’을 개발한 것이다. 바로 ‘사용자 편의성(User Interface)’ 문제다. 자칫 위기가 될 뻔 했지만 선택은 옳았다. 일반적인 광마우스의 원리를 역 이용한 것인 데, 쉽게 말해 휴대폰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초소형 마우스가 바로 광 조이스틱이다. 광 조이스틱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해 휴대폰 화면 내에서 커서를 조정하는 초소형 장치다. PC와 닮아 ‘똑똑한 휴대폰’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성장하고 있따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.1% 가까이 하락한 반면 스마트폰은 작년 동기 대비 27%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. 기술적인 개념은 간단했다.
‘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부터 독점 공급을 요청 받은 벤처기업. 하지만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달콤한 제안을 과감히 거절한 벤처’. 광 조이스틱 하나로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크루셜텍 이야기다.
[파워기업]광 조이스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`매료`
안건준 사장은 “모바일 기기에서 입력장치의 중요성은 갈 수록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세계 최초로 초소형 광 조이스틱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”며 “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입력 장치로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”고 말했다. 크루셜텍은 2003년부터 광엔진 분야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들여 마침내 2006년 세계 최초로 두께 2∼3㎜대로 광 조이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. 스마트폰이 PC 수준의 고성능을 보이긴 하지만 일반 휴대폰과 다를 바 없는 작은 화면에, 키패드 외엔 마땅한 입력 장치가 없어 적잖은 불편을 초래한 것이다. 휴대폰에 들어갈 만큼 얇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. 자칫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사업이 피지도 못하고 채 위기를 맞게 될 지 모를 일이었다.
초소형 광 조이스틱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세계 크루셜텍이 유일하다. 기존 사업 아이템인 카메라폰용 플래시 모듈로 2007년까지 50억원대에 머무르던 매출은 광 조이스틱의 ‘대박’으로 작년 425억원까지 치솟았다. 자사에만 “독점적으로 공급해야 한다”는 단서가 있었다.
레포트 > 기타
하지만 개발은 쉽지 않았다. 2007년 즉각 시장에서 反應(반응)이 왔다.
[파워기업]광 조이스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`매료`
안 사장은 “회사는 작지만 사람은 작지 않은 곳이 크루셜텍”이라며 “지난 몇 년 동안 개발비 100억원을 순수 인건비로 사람에게 투자할 정도로 우수한 인력들이 核心(핵심) 경쟁력”이라고 말했다.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. 단 신의를 지키기 위해 1년 정도 독점 공급한 후 다른 고객사를 찾아 나섰다. 결단이 필요했다.
크루셜텍은 이 점에 착안했다. 특히 가장 고가이자 전략폰인 스마트폰에 核心(핵심) 입력 장치로 크루셜텍 제품이 선택되는 성과가 잇따랐다.
다.
설명
윤건일기자 benyun@etnews.co.kr
그런데 스마트폰이 뜨면서 새로운 기술적 assignment가 등장했다.
[파워기업]광 조이스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`매료`
최근 세계 휴대폰 시장 핫이슈는 단연 스마트폰이다. 위기 뒤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삼성전자, 소니에릭슨, 샤프 등 굵직한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크루셜텍의 광 조이스틱을 잇따라 채택했다.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리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(RIM)의 ‘블랙베리’ 신모델에 제품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도 체결해 크루셜텍 제품을 쓰지 않는 메이저 휴대폰 업체를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. 이 회사는 철저한 특허 관리로 진입 장벽도 쌓고 있따 180여건의 국내 특허 중 100여건이 광 조이스틱에 관한 것이며 회사 내부에 지적재산, 특허, 소송의 업무를 전담하는 법무조직팀을 따로 두고 있따 그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이 회사 전체 인력 400여명 중 100여명이 R&D인력이다. 광마우스처럼 무색 광원인(原因) LED로 손가락 표면 이미지를 얻은 다음 그 이미지 데이터를 나노 광학모듈을 통해 이미지 센서에 전달한다. 더 큰 시장을 향해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. 이미지 센서에 출력한 데이터는 컴퓨터 마우스 커서와 동일하게 휴대폰에서 작동한다.
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.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에서 “광 조이스틱을 쓰겠다”는 제안을 받았다.